2013년 트레이드 데드라인후 팀별로 가장 후회가 남는점
9
4893
2013-02-26 20:20:16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일어났던 여러 딜들은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라는 속담의 뜻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나름 블럭버스터급 트레이드를 기대했던 많은 NBA팬들에게 실망만 안겨
주었던 시간이 었습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급박하게 일어났던 여러 트레이드 중에
그나마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선수는 J.J.레딕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다 였습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가까워져 올수록 굵직굵직한 여러가지 딜들의 가능성이 제기 되었지만 결국
실제로 일어난 건 거의 없고 그냥 소문에만 그치고 말아 아쉬움을 더했었죠. 서로 눈치(?)만 보다가
끝나버린 딜들도 있고 서로의 필요를 제대로 채우지 못해서 무산된 딜들도 꽤 있다는 뒷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각 팀별로 좀 후회스러웠던 모습은 어떤것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고
넘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컬럼니스트 아담 프로멀의 정리를 번역해봤습니다.
- 조쉬 스미스를 트레이드 하지 못한 점
: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가장 큰 이슈는 과연 조쉬 스미스는 어느 팀으로 트레이드가 되느냐
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팀들은 조쉬 스미스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여러가지
딜들을 오퍼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트레이드 마감기한이 지났고 조쉬 스미스는 그대로
애틀랜타에 남게 되었으며 수많은 팬들은 분노했습니다. 조쉬 스미스는 충분히 불만스러워하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비제한적 FA로 풀릴 예정입니다. 이제 남은건 애틀랜타는 아무런 댓가없이
조쉬가 걸어나가는걸 지켜보는 일 뿐입니다.
- 크리스 험프리스를 계속해서 데리고 있어야 하는 점
: 칼리시모 감독대행이 시작되면서 크리스 험프리스가 팀의 로테이션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출장시간마저 점점 줄어들어 2월에는 겨우 게임당 12.3분을 뛸 뿐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면서 엄청난 샐러리를 받는 험프리스를 계속 데리고 가야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나름 넷츠도 노력했지만 결국 그를 받아줄 팀을 찾지 못했고 남은 시즌 내내
초고액연봉을 받는 벤치워머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 벤 고든을 보내지 못한 점
: 샬럿은 더 이상 이번 시즌에서 희망을 찾기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다른
팀에서 탐낼 만한 베테랑 선수를 계속해서 데리고 있는다는건 그다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죠.
샬럿은 팀의 미래에 포함 시키기 힘든 29살이 된 벤 고든을 덜어내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설마 샬럿이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맞춰 고든으로 굉장히 유리한 딜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건 아니었겠죠?
- 모즈코프를 계속 해서 데리고 있어야 하는 점
: 아시다시피 덴버는 이미 센터진에 쿠포스와 맥기를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모즈코프는 그다지 별
쓰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7풋 사이즈를 가진 모즈코프는 이제 겨우 26살이며 아직까지
충분히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잠재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선수를 아무댓가없이 그냥 보내야
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을지 모릅니다. 큰 후회는 아니더라도 후회가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 제이슨 맥시웰을 보내지 못한 점
: 맥시웰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비제한적 FA가 될 예정입니다. 즉, 이번에 그를 트레이드 하지 못한
디트로이트는 그를 그냥 내보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미래를 보게 되면 맥시웰이
디트로이트에서 차지할 자리가 그리 분명하지 않아 보입니다. 드루먼드와 그렉 몬로가 둘 다
건강한 모습으로 뛰어주게 된다면 말이죠. 맥시웰이라면 디트로이트의 리빌딩에 필요할만한
선수들을 데려오게 해줄수 있는 트레이드 카드로 생각되었는데 디트로이트는 그를 트레이드 하는
대신에 그저 남은 경기를 팀을 위해 뛰어주길 선택한것 같습니다.
- 젊은 유망주 선수들을 떠나 보낸 점
: 찰스 젠킨스나 제레미 타일러가 팀에서 촉망받는 기대주는 비록 아니었지만 사치세 몇푼 아끼자고
그냥 보내버린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처사로 보입니다. 분명 조금만 더 생각을 달리 했더라면
비교적 가치있는 두 젊은 선수를 보내면서 나름 괜찮은 선수들을 받아 올 수 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냥 샐러리덤프로 보내기엔 좀 아까운 감이 있었습니다.
- 에릭 블렛소를 트레이드 하지 않은 점
: 에릭 블렛소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핫하면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던 트레이드 카드
였습니다. 그렇지만 클리퍼스는 별 움직임이 없었죠. 클리퍼스는 포인트가드 뎁쓰를 유지하는
반면 다른 포지션의 보강은 없었습니다. CP3에 자말 크로포드, 그리고 최근 천시 빌럽스까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릭 블렛소를 계속 데리고 있는건 정말 이해하기 힘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블렛소는 결국 주전 포가 자리를 수행하겠지만 CP3가 있는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한가지
기대하는건 블렛소의 가치가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클리퍼스가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는거죠.
-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던 점
: 지금 현재 레이커스에게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은 최소한 작은 딜이라도 하는게 좋을거라는
메세지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물론 레이커스 입장에선 "팬 여러분! 우린 이번 시즌을 아직
포기 하지 않았으니 여러분도 계속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파우 가솔이나 하워드가 포함된 블럭버스터급 트레이드를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뭔가 팀에 도움이 되어줄만한 벤치급 선수들간의 트레이드라도 해야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말이죠.
- 딸랑 J.J.레딕만 얻어온 점
: 밀워키는 이번 트레이드 기간 동안에 조쉬 스미스를 얻기 위해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
그들이 얻은 선수는 J.J.레딕뿐이었습니다. 물론 레딕의 영입은 간절하게 도움이 필요했던
밀워키 백코트진에게 꼭 필요한 영입이었습니다. 다만 현재 벅스에겐 몬타 엘리스와 브랜든
제닝스가 모두 있는 상황이라 레딕을 어쩔수 없이 벤치롤을 맡기거나 3번으로 올려서 뛰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어 보입니다. 밀워키가 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을때 솔직히 그 이유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었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 J.J.레딕으로 더 많이 얻어오지 못한 점
: 매직입장에서는 J.J.레딕이라는 팀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를 보낸 것도 아쉽긴 하겠지만
더더욱 아쉬운건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서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받아내지 못한 점입니다.
레딕에 아욘과 스미스까지 끼워서 보낸 마당에 밀워키에서 받은 비노 우드리, 토비아스 해리스,
다론 램 보다 더 좋은 선수들을 받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에반 터너를 계속 데리고 있는 점
: 현재 필리는 상대적으로 포스트를 책임져줄 빅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바로
에반 터너를 트레이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터너는 이번 시즌
쯤에는 어느 정도 포텐을 제대로 터뜨려 주길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터너는 이번 시즌들어 14득점, 6.5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턴오버가 잦고
필드골 성공률이 42.5%밖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외곽슛이 좀 더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진 기대치만큼은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 드래프트 픽을 쉽게 포기한 점
: 수십년전 선즈에는 딕 밴 아스데일과 탐 밴 아스데일이라는 쌍둥이 선수가 함께 선수생황을
했었었고 두 선수 모두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피닉스는
마커스와 마키에프 모리스 형제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길 기대해야할 것입니다. 한가지
문제점(?)을 꼽으라면 휴스턴에서 아직 제대로 된 존재감을 갖추지 못한 마커스를 데려오기
위해서 생각보다 많은 지출을 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비록 마커스가 1라픽
출신이고 맞교환한 카드가 드래프트 2라픽이긴 하지만, 솔직히 마커스의 역할은 지금 현재
마키에프가 피닉스에서 하고 있는 역할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라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토마스 로빈슨을 포기한 점
: 이번 트레이드 기간동안에 일어났던 그 어떤 딜들도 세크라멘토가 토마스 로빈슨을 그렇게 쉽게
포기해버린것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당해년도에 전체 5번픽으로
뽑아 이제 겨우 51경기를 치룬 선수를 트레이드 할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로빈슨은 아직까지 그리 큰 성공을 이뤄내지 못한 선수이긴 합니다만 킹스 자체가 로빈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도 큽니다. 대학 시절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이 유망한 선수
에게 킹스는 겨우 게임당 15분을 간신히 넘는 출장시간만을 허락했을 뿐이었죠. 패트릭 패터슨이
쏠쏠한 플레이어이긴 하지만 로빈슨을 트레이드 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 발냐니를 처분하지 못한 점
: 랩터스는 그들의 전직 1픽출신 발냐니를 트레이드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랩터스는 발냐니가
플레이하지 않았을때 오히려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올리고 정작 그가 뛰면 더 많은 실점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분명 성공을 위한 좋은 징조는 아니죠. 그가 가진 거대한 계약에
비해 그가 토론토에서 차지하는 가치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 알젭과 밀샙을 모두 여전히 데리고 있는 점
: 재즈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알젭,밀샙,페이버스,칸터라는 탄탄하면서도 어디에서나 자랑할
만한 프론트코트진을 선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즈는 플옵진출까지는 가능하겠지만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1라운드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커보이는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알젭과 밀샙은 자연스럽게 비제한적 FA가 되어 팀에게 남겨주는 유산하나 없이 떠나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걱정되는건 사실입니다.
- 조던 크로포드로 변변한 선수 하나 제대로 못받아온 점
: 조던 크로포드는 이미 워싱턴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선수이긴 하지만 나름 그는 워싱턴에
있는 기간동안 충분히 재능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트레이드를 통해 뭔가 더 받아오기에 충분한
카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제 겨우 24살의 유망주를 트레이드로 보낼때 충분히 뭔가 괜찮은
딜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받아온 카드라고는 발보사와 제이슨 콜린스.
두 선수의 공통점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둘 다 만기계약선수라는 점과 또 하나는 둘 다 워싱턴의
전력에 별로 득될게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발보사의 경우 이미 시즌 아웃이 되어버린
상태라서 뭔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콜린스의 경우 나름 뭔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 같은 선수로 보여집니다.
이밖에 거론되지 않은 팀들은 이번 트레이드 기간을 통해 그다지 후회할만한 구석이 안보이는
팀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몇몇 팀을 보자면....
시카고 불스는 아직까지 데릭 로즈의 복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트레이드와 관련된 후회는
없지만 그들의 가장 큰 후회스러운 점은 데릭 로즈의 형이 제멋대로 지껄이게 놔뒀다는 점.
달라스가 애틀랜타에게 단테이 존스를 보내고 앤써니 모로우를 데려온건 겉으로 보기엔 그다지
대단할게 없어보이는 트레이드였지만 실상 마크 큐반이 오프시즌에 하워드를 FA로 꼬셔오기 위해
그의 베스트 프렌드를 데려다 놓은 나름 신의 한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네소타가 지금 필요한건 다들 건강하게 뛰는 거지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평했네요.
샌안토니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농구계에서 불리우는 황금룰중에 하나는 샌안토니오가 하거나 하지 않는 모든 일에는 추호의
의심도 하지 말지니라..."
본문을 보시면서 어느 부분은 공감가시는 부분도 있으실테고 어느 부분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
봤으면 좋겠습니다.
27
Comments
우선 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