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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TO GREAT : WILT가 GREAT하지 않은 이유 (부제 : 농구는 팀스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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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00:06:16
GOOD TO GREAT : 농구는 팀스포츠이다
   
초한지에서 유방이 한신을 새로이 대장군으로 임명하고, 그에게 가르침을 청합니다.
그러자 한신이 묻습니다.
지금 천하의 패권을 함께 다투는 사람은 항우이지 않습니까?”
그렇소
그렇다면 대왕께서는 용감하고, 사나우며, 어질고, 강한 점에서 항우와 비교하여 누가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방이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합니다.
내가 부족하오
한신이 이에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저 또한 대왕께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의 밑에 있어봤기에 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하면 천 사람이라도 모두 엎드릴 정도이지만,
부하를 믿고 군대를 맡기지 못합니다. 이는 다만 필부의 용기입니다.
또한 그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겸손하고 자애로우며 부드럽습니다. 누가 아파하면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나눠줄 정도입니다.
그러나 부하가 공을 이루어 상과 벼슬을 내려야 할때가 되면 항상 머뭇거립니다.
그러니 지금 그가 비록 패자라 할지라도 이미 천하의 인심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대왕께서 이와 반대로 천하의 인재들에게 믿고 맡긴다면 무엇을 못 이루겠습니까?”
(사기 1- 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 한신 편, 사마천 지음, 김진역 편역)
   
 
 

저는 이 일화가 농구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항우에 해당하는 사람이 정확히 윌트 체임벌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글에 썼듯이 좋음(good)을 넘어 위대함(great)으로 가기 위해서는 실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나 농구라는 팀스포츠에서 위대함이란 무적(無敵, INVINCIBILITY)의 개념이며,
이는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팀을 이끌 때 비로소 달성가능한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윌트를 깎아내리고자 합니다.
매니아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는 그의 STAT의 허상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농구는 STAT이 아니라, WINNING으로 평가받음이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1. RONDO와의 대화 : WILT와의 비교
 

위 일화의 얼개를 그대로 WILT에게 적용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팬심 담아 건강한 복귀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라존 론도로 해보겠습니다.
   
                                                        [왜 갑자기 나를??]

                                                         [그냥 너가 좋아서]

 
한 때 농구계의 스탯이란 스탯은 모두 긁어모은 사람이 WILT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론도께서는 공항에서 접근하기 편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인터뷰를 할 때나 토크쇼를 할 때 친절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돈을 아끼지 않는 관대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WILT와 비교하여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RONDO는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내가 (조금) 미치지 못하오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팀메이트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는 언제나 공을 독점하며, 득점을 올리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그는 14년 동안 자그마치 9명의 감독과 함께 플레이했는데 언제나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습니다.
 그 와중에 단 두명하고만 그럭저럭 지냈는데, 그 중에 Frank Mcguire는 그에게 100 득점 경기를 하게 할 정도로 그에게 그가 원하는 만큼 슛을 쏘게 해줬기 때문이며, Alex Hannum은 그와 싸워서라도 그에게 말귀를 알아먹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언론에서 그의 라이벌들을 깎아내리는 것을 즐겼습니다.
게다가 그는 팀메이트들하고 여행을 전혀 다닌 적도 없습니다.
론도 당신은 지난 오프 시즌에 팀메이트들과 여행도 다녀오지 않았습니까?
그는 팀메이트, 감독보다 항상 우대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통제불능의 사나이일뿐입니다.
그는 팀메이트로부터도, 감독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했고, 결국 승리에게 버림받은 것입니다.
만약 론도 당신께서 팀메이트들과 합심하여 우승을 향해 달려나간다면 2008의 영광이 다시오지 말란 법이 있겠습니까?”
 

레이커스WILT를 영입하고자 할 때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WILT를 원하냐?”
2명의 찬성과 9명의 반대.
 

이것이 WILT의 모습입니다.
   
 
 
                                                     [나랑 싸우자는 건가?]
 
 
2. WILT에 대한 평가
 

그러나 이렇게만 적어놓고보면 왠지 너무 작성자 주관인 것 같아, 다른 선수들의 평가를 적습니다.
 

RICK BARRY : 나는 대부분의 선수가 WILT가 루저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 그는 빅 게임에 최악이다. 그는 질 줄 알고 있었고, 비난받을 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두려워했다.
그를 러셀이나 웨스트에 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BILL BRADLEY : 그는 그의 STAT에 대해서 그의 능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그를 지도록 만들었다.
 

BUTCH van BREAD KOLFF : 러셀WILT의 다른 점은 이런 거다. 러셀내가 팀메이트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하게 만들 수 있지?’ 라면, WILT나에게 가장 좋은 상황은 뭐지?’
 

JERRY WEST : 나는 러셀이 더 낫다고 믿는다. 물론 난 정말 WILT가 이룬 것을 존경한다. 하지만 그는 당신에게 맞춰주지 않는다. 당신이 맞춰야만 한다.
 

JERRY LUCAS : WILT는 기록을 세우는데 소모되었다. 예를 들어 어시스트 순위, 필드골 성공률 같은 것들. 그에 반해 러셀은 하나만 물었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쯤 들으면, 이제는 제3자의 말보다 당사자들의 육성도 궁금해집니다.
 

BILL RUSSELL : 내 생각에 WILT는 그가 농구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종종 갈등을 겪는 것 같았습니다. 커리어 동안 플레이 스타일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아마도 그가 추구하는 목표가 뭔지 확실히 못 정한 사람이겠지요.
 

WILT : 빌은, 너무 경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지. 그는 거의 모든 경기 전에 라커룸에서 토했어(threw up). 하지만 나는 농구를 게임으로 받아들였다고. 죽고살기가 아니라.
   
                                   [BIll, 넌 너무 진지해...부담돼...]

 

농구라는 경기를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농구에 얼마나 진심일 수 있는가?
 

능력 뿐만이 아니라 의지, 끊임없는 열정, 우승에의 집착
 

이것이 없는 WILT를 감히 GREAT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3. WILTRUSSEL의 비교
 

WILT
RUSSEL
재능의 우위
팀의 승리의 우위
스탯 괴물
팀메이트에 보다 나은 영향
정규 시즌용
플레이오프용
클러치에서 약한 모습
클러치에서 날라다님
빅 게임에서 다 짐
빅 게임을 다 이김
한 시즌 평균 50득점
동료로부터 뽑힌 가장 가치있는 선수MVP
두 번의 트레이드
트레이드? 그런 거 없음
스탯에의 집착
승리에의 집착
, 언론
팀메이트
고교, 대학시절 우승경험 없음
프로에서 2번 우승
고교, 대학시절 우승경험 있음
프로에서 무려 11번 우승
   
 

혹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WILTSTAT을 근거로 반박하실 것을 생각하여 자료를 부연합니다.
 

WILT v. RUSSEL = 5884
 

WILT의 엘리미네이션 전적 : 1011
RUSSEL의 엘리미네이션 전적 : 162
 

GAME 7 성적
WILT : 45
RUSEEL : 100
 

WILT의 컨퍼런스 파이날 및 파이널 : 4844
RUSSEL의 엘리미네이션 전적 : 9053
 

그리고 거듭 강조하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WILT : 2번의 우승
RUSSEL : 11번의 우승
 

 

4. 결론
 

뒷심은 여전히 부족하네요. A4 4장 넘어가길래 너무 길다 싶어서 이만 쓰는데,
사실 KAREEM과의 비교도 쓰고 싶었거든요.
 
이 글을 쓴 목적은, WILT가 이룬 것에 존경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농구는 팀스포츠이며, 위대함이란 승리, 그리고 그 정점인 우승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짚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이 가능하다는 이유자체가 WILT의 업적이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개인 STAT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다만, 이러한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이 팀스포츠 농구의 정신에 더 부합한다고 믿습니다.
 
이 글은 'THE BOOK OF BASKETBALL(빌 시몬스)' 책에서 나온 정보를 편집하고 제 나름의 견해를 덧붙여 작성한 것입니다.
 
부족한 점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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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3-02-27 00:16:12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정말 100%공감합니다

Updated at 2013-02-27 00:17:08

월트 역시 만년에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언가를 깨달은 이후 플레이 스타일이 확 달라졌다고 하죠.
선수 개인으로는 위대하지만 위대한 발자취를 남길 수 없었던게 아쉽네요.

2013-02-27 00:19:05
항상 느끼지만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은 선수를 평가할때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얼마나 좋은
 
팀메이트였는지..또 얼마나 빅게임, 클러치타임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는지"를 중요시 생각하더라구요
 
머 팬입장에서야 그런 무형적인 것 보다는 스탯을 따지는게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만..
2013-02-27 10:37:23
동농만 해도 그런데요 뭘
프로선수들은 오죽할까요
Updated at 2013-02-27 00:37:23

저 시대는 직접 보질 못했으니 뭔가 확연히 답을 내기가 어렵네요.  저런 결과가 나온게 체임벌린 개인보다 팀 보스턴이 그만큼 더 위대해서였는지 아니면 실제 본문대로 체임벌린인의 성향 문제가 더 컸던건지 판단이 쉽지 않네요.

2013-02-27 00:23:50
상당부분 동의하지만..
패스에 눈을 뜨고 러셀에게 최초로 파이널 진출을 막고 필라델피아를 우승시키고
결국 마음먹고 빌 러셀처럼 하기로 한 72년 33연승과 레이커스에게 우승을 안겨 줬죠..
어찌되었건 패배자가 아닌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윌트는 제게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니까요..
2013-02-27 00:49:48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이런 저런 일화들을 들어보면 확실히 윌트는 프로의식이란게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다만 재능자체가 워낙 월등하다보니 그 정도의 경지에 올랐지만 죽기살기로 하는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기는 쉽지 않았을꺼라 생각해봅니다.

3
2013-02-27 00:50:26

상당 부분 이해 되는 글이고 직접 그 당시 경기를 본게 아니니 정확한 평가를 내리긴 힘들지만


분명한건 윌트와 함께했던 팀 멤버가 러셀과 함께했던 멤버의 수준 차가 꽤나 난다는거죠. 멀리 안가고 당장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서 팀내에서 두번째로 뛰어난 선수가 모윌인 라인업을 가지고 파이널 나갔지만 준우승 했다고 당시 샌안의 파이널 MVP였던 파커보다 못한 선수가 되는건 아닌것 처럼요.(파커가 못하는 선수라는게 아닙니다.
1
2013-02-27 00:53:25

빌 시몬스가 윌트의 팀메이트도 좋았다며 동료운 이야기는 꺼내지 말자고 하더라구요 커리어 중반부 이후부턴 오히려 윌트 팀메이트가 더 좋았다고 했구요.

2013-02-27 10:39:19
흔한 스테레오타입 아닌가요?
그리고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는 최고의 팀의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2013-02-27 11:09:18
윌트의 동료들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르브론의 클블 시절 로스터에 비할 바는 아니죠. 다만 윌트는 팀원들과 시너지가 거의 없었죠.
 
그런 윌트도 나중에는 팀플에 눈을 떠서 팀 우승도 시키고 했습니다. 윌트가 혼자 농구하던 시절에는 우승하지 못하다가 동료들을 믿기 시작하고 본인의 롤을 줄이면서 우승을 한거죠. 물론 그런 경향이 러셀처럼 일관적이진 못해서 2번 우승에 그치긴 했지만요.
 
빌 시몬즈는 책에서 의도적으로 과장을 하긴 했는데 (윌트의 동료들이 나쁘지 않았다는 근거를 대기 위해 역으로 러셀 동료들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오류를 범하더라구요...) 그런 과장된 부분을 빼더라도 윌트의 동료들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윌트가 만약 워리어스 시절부터 레이커스 시절의 마인드를 지녔다면 보스턴 왕조가 아닌 워리어스 왕조가 탄생했을겁니다.
1
2013-02-27 01:05:17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개인 성적의 도미넌트함에 어울리기는 턱없이 부족한 우승 횟수를 남긴 윌트와 그에 반해 반지의 제왕으로 남은 러셀...

하지만 11번의 우승으로 러셀 손을 들어주기엔 이또한 팀 스포츠의 결과물이어서요.

글이 '이렇게 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한 쪽에 너무 치우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쪽에선 선수를 개인으로 너무 폄하하고, 다른 쪽에선 다시 개인으로 치켜올리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리고 저는 한 선수가 혼자 너무 많은 걸, 다 하려고 들 필요가 없다고 보지만...
그 막대한 롤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 또한 인정해줘야 한다고 봐요.
2013-02-27 05:35:55

 그러게요.. 근본적으로 11번의 우승또한 보스턴의 우승이지 러셀의 우승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리.... 팀스포츠니까요. 


 제가 게시판에서 자주하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만해도 "기아자동차가 7번 우승했다"라고 하지 "허재가 7번 우승했다"라는 표현은 안쓰거든요. 농구의 특징이 아니라 미국 농구만의 유별난 특징인듯. 팀스포츠의 결과인 팀우승을 개인의 업적으로 치환하는 것 말이죠.
2013-03-02 21:36:29

근데 이건 이중성 아닌가요?

제가 매니아에서 보고 느낄때 조던을 평가할때는 또 조던의 활약을 엄청 부각시키는 경향이...
WR
2013-02-27 01:25:04

일단 죄송합니다
WILT에 대해 편향적으로 글을 쓴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시대의 경기를 직접보지 못했고
남은 것은 그의 기록과 그에 대한 무성한 말뿐입니다

어쩌면 저는 저의 팀스포츠에 대한 개인적인 신념을 드러내고자 WILT 를 소재로 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그가 할려고 마음먹었다면
더 많은 것을 이룰수있었는데
그러지 않은것이 못내아쉬우며
동시대에 러셀이란 이는 이를 해냈다는 점에서 생각해본 것이었습니다

지적해주신대로 WILT 는 러셀스타일대로 어시스트를 위주로 하여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또한 그의 업적입니다

농구팬으로서 그저 한번 생각할거리를 같이 생각해보고자 했습니다
윌트가 아니라 그로 표상되는 스탯
러셀이 아니라 그로 표상되는 팀웍
이게 말하고 싶었는데 좀 지나쳤나봐요 ㅠ

아 그리고 코멘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2013-02-27 02:06:10

흠.. 제 생각에 본문 내용은
'윌트의 위대함'에 대한 의견이 아니라
'윌트는 존경할 만한 선수인가'에 대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스탯애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여
많은 반지를 얻은 호리, 어부옹 등은 위대한가요?

2013-02-27 02:15:41

이게 러셀에 비해서 덜 Great하다라는 주장이 될 수는 있겠지만

챔벌레인 자체는 위대한 선수죠. 
흔히 말하는 몇몇 위대한 선수들을 스탯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말을 
거꾸로 적용하기에는 챔벌레인이 쌓아놓은 스탯은 너무 어마어마하고
업적 자체도 일정 레전드와 어깨를 견주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Updated at 2013-02-27 02:18:22
월트의 단점만을 너무 심하게 부각시키니 객관적인 글로 보이질 않네요.
특히 3번 표안에 있는 내용들은 표현이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2013-02-27 02:18:32
빌러셀이 속한팀은 월트가 속한 팀보다 위대하다...는 동의해도
그러므로 빌러셀에 월트보다 위대하다...에는 선듯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팀과 개인을 동일시 하기보단 분리할땐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승과 승리는 철저하게 팀의 영역이고
선수 1명의 영향력은 커봐야 절반에도 턱없이 못미친다고 생각합니다.
1
2013-02-27 03:35:58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글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GOOD TO GREAT....제가 이번에 입학하는 고등학교에서
계속 하는 말이네요..으아 입학이 두렵습니다..
2013-02-27 11:36:41

글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왠지 터졌어요 XD 힘내세요!!

2013-02-27 08:04:56

잘 읽었습니다.


전 둘 다 위대한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챔벌레인이 이기적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스탯쟁이였을지도 모르지만, 

그정도 스탯을 낼 수 있다는건 평범한 레벨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1
2013-02-27 10:16:41
말년에는 어시왕도 하셨지 않나요?
 
스탯이 이기적이다라고 평가절하하기엔 레벨이 달라서...
2013-02-27 10:22:29

진심으로 동감합니다.
만약 홀로 빛나고 싶다면 우사인볼트처럼 개인경기를 하는게 맞겠지요.
농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2013-02-27 11:15:58
윌트는 커리어 내내 스타일이 확확 바뀐 선수라서... 사실 본문의 내용은 윌트의 잘 알려진 동전의 한 면에 불과합니다. 바로 워리어스 시절 뿐이죠.
 
윌트가 커리어 내내 혼자 농구했다면 우승도 못했을꺼고 지금같이 위대한 선수로 평받지도 못했겠죠. 중요한 건 윌트는 결코 루저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후세 사람들은 평득 50점, 평균출장 48.5분, 100득점의 윌트에 열광하지만 진정 윌트가 빛났던 시기는 오히려 덜 주목받고 있는 필라델피아 76ers시절의 68승 시즌 무렵이죠. 안타까운 건 이때 농구선수로서 정점에 오른 윌트가 2연패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단년 우승에 그친 거겠죠.
 
그리고 그가 진정한 농구선수로서 거듭난 레이커스 시절... 빌 러셀이 되었던 그 시절 윌트는 평생 빅 게임에 약한 새가슴 소리를 듣다가 역으로 부상투혼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파이널 MVP가 되죠.
 
윌트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하려면 그의 커리어 전반을 다 놓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저 이기적인 시절의 윌트만 놓고 그를 평가하는 건 장님 코끼리 만지기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2013-02-27 12:25:53
빌 시먼스의 책을 참조하셨다고 하는데, 시먼스는 기본적으로 저널리스트라기보다는 이야기꾼입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사실을 이용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시먼스의 글을 읽을 때는 그 글이 '팩트'에 기반해 쓰여졌으되, 그 '팩트'는 시먼스의 기호에 맞게 어떤 것은 버려지고 어떤 것은 선택되며 어떤 것은 팩트 이상으로 부풀려 지기도 했다는 것을 감안해 가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먼스의 기호는 적잖이 Bias되어 있으며, 바로 그 점이 시먼스의 글을 맛깔나게 살려주는 요인 중 하나라는 점도요. 
2013-02-27 15:42:24

남아있는 기록이 적은게 아쉬울뿐입니다.

2013-02-27 23:03:54

 잘 읽었습니다. 농구는 역시 5대5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013-02-28 00:42:13

한신의 고사는 정말로 좋은 인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3-02-28 18:21:02
흠...반대로 생각이 드네요.
 
 
 
빌 러셀의 경우에는 보스턴이라는 빅마켓, 구단 선수영입, 팀 동료의 덕을 전혀 못봤다고 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물론 윌트 체임벌린에 비해서 빌 러셀이 승리자 인것은 맞지만
 
과연 누가 더 위대하냐 하면 저는 윌트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윌트가 그렇게 이기적인 선수였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득점보다 리바운드 기록을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했으며
 
단일시즌 역사상 전무후무한 센터의 어시스트왕
 
또한 레이커스 시절은 부상당한 무릎을 잡고 뛰면서 파이널 MVP를 이뤄낸 인물이죠.
 
 
 
 
 
또한 저런 평가또한 그저 승리자의 시각에서 쓴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만약 마이클 조던이 우승을 못했다면 그저 팀원과 불화 일으키고 승부욕은 더럽게 쌔며
 
그저 쪼잔한 득점 스탯쟁이로 불렸겠죠.
 
 
 
 
이미 저러한 개개인의 성격이나 느낌 자체가 이미 우리가 승리자의 편에 서서 패배자를 깎아내리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2013-02-28 19:36:25

정규시즌용 플옵용이란 표현은
마치 플옵에선 윌트의 성적이 급감하고
러셀은 성적이 급상승하기라도 한 것 같은데요

개인스탯만 놓고보면 플옵성적도 윌트가 월등히 좋습니다
리바는 대동소이하나 득점이 거의 2배 차이인데요

WR
2013-02-28 21:24:29
여러 분들의 피드백을 받으니 진심으로 반성이 됩니다
후회도 살짝 드네요
괜히 이런 글을 썼나 싶습니다.
플레이어에 대한 존중 - 어쩌면 제 아이디가 그런 의미였는데도
이 부족했나 봅니다.
 
다만 한가지 변명하자면,
저는 어서와님께서 말씀해주신것과 같은 저널리스트가 될 수는 없을 겁니다.
그저 저도 좋게 말해 이야기를 하고 나누고 싶은 NBA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명일 뿐일 겁니다.
그런 저에게 WILT에 대한 평가는 가히 신화적이었다고 느꼈고
반대쪽에서 이야기해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했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제 글에 대한 피드백들은 하나하나 다 읽었으며
정성어린 피드백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댓글을 하나하나 달고 싶으나 그러면 너무 길어지기에 생략하고자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13-03-04 02:35:43

저널리스트가 되어 글을 써 달라는 게 아닙니다. 사극을 근거로 역사를 토론하지는 말자는 거죠.

WR
2013-03-04 23:02:15
아 그런 의미셨군요^^
옳은 지적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빌 시몬스 책이 제 nba의 입문책이거든요
그래서 애착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스턴에 관해서 쓰면서는(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어서와님 말씀 덕분에 빌 시몬스 글 외에 다른 자료들을 찾아볼 생각도 했고
정리해 본 것입니다
편협된 시각을 가지면 안될 것 같아서 시도해보았는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충고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혹시 여유가 되시면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서와님 피드백이라면 진심 감사할뿐입니다
어서와님 글도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글은 제가 전술같은건 잘 몰라서 코멘트를 못하지만요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Updated at 2013-03-01 00:31:45
RESPECT 님의 게시물 흥미있게 잘 봤습니다
수준높은 글 감사드립니다
밑으로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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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어이건 아니건
동료들이 좋아하건 싫어하건
 
평득 50 (게다가 나중엔 어시왕도!!)
이건 애초에 레벨이 틀린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신계로 올려놓고,
제우스가 이기적이다... 팀플 하는 아레스가 짱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2013-03-03 10:46:30

그런데 윌트가 좀 더 빨리 팀플에 눈을 떴다면 그의 커리어가 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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