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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깁슨 - 허슬 앤 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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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2-27 07:19:23
1. 깁슨의 부상소식이 참 가슴이 아픕니다. 불스팬으로써 깁슨을 상당히 아끼는 팬인데 이렇게 된 게 너무 안타깝네요. 생각난 김에 그에 대한 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2.
깁슨은 1985년 생으로 그가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나이는 만으로 21세였습니다. 왠 복학생
형이 신입생이라며 학교에 들어온거죠. 정확히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업 성적 때문에
유급을 한 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그가 USC에서 4년간 뛰고 드래프트를 신청했을 때 나이는
25세가 되기 직전쯤이였습니다. 그보다 1년 먼저 불스에 입단한 데릭 로즈보다도 3살이나 많았죠.
 
깁슨은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7순위로 불스에 지명이 됩니다. 당시에 깁슨과 같이
1라운드에 불스에 지명이 된 제임스 존슨이 16순위 였음을 감안하면, 깁슨은 크게 기대받던
선수는 아니었죠. 하지만 제임스 존슨이 애매한 트위너로 평가받으며 가비지 멤버로 전락한 반면
깁슨은 허슬플레이와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바니 델 니그로 감독의 눈에 들어 루키 때부터
주전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의 주전 파워포워드였던 타이러스 토마스와 델 니그로 사이가
상당히 틀어지게 됩니다. 타이러스는 훈련 불참으로 벌금까지 물기도 했었죠)
 
그리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깁슨은 루키로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게됩니다. 웨이트와 파워가 조금
부족하지만, 팀 수비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죠.
공격도 수준급은 아니지만 평균 9점대를 넣어주며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올 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되기도 하죠.
 
3. 깁슨의 방황은 2년차 때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카를로스 부저가 FA로 영입이 됩니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동 포지션의 FA영입선수가 등장하면서 깁슨은  벤치멤버로 내려가게 됩니다.
게다가 오메르 아식이라는 7풋의 빅맨 루키가 터키로부터 영입되면서 부터 깁슨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되죠. 뿐만 아니라 백전노장 커트 토마스도 빅맨진에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후덜덜한 뎁쓰네요.
 
그러나 깁슨이 2년차 때 진짜 힘들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해보시죠.
 
 
 
가족과 같이 가까운 친구를 연속으로 잃어야만 했던 깁슨의 심정은 참으로 참담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에 거주해본 적이 없어서 그 곳 생활상이나 분위기를 잘 모릅니다만, 총기 사고로 인해
희생되는 인명이 꽤나 많다고 들었습니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불우한 계층에서 더 많다고
들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 영화 코치 카터에서도 '크루즈'라는
인물의 사촌 형이 사소한 시비로 총알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오죠. 정말 저 곳에서는 사소한 시비도
조심해야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과 구단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낸 깁슨은 벤치 멤버로써의 롤을 완벽하게
수행해 냅니다. 멘붕이 올만한 상황을 잘 이겨낸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강인한 선수
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nba리거 들 중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공한 선수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그들의 강한 정신력은 칭찬 받아야할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깁슨이 말한 것처럼 그들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죠.
 
그리고 그해 2011년 마이애미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의 두 개의 환상적인 덩크로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게 됩니다. 물론 그 시리즈는 1승뒤 참담한 4연패로 마이애미에게 넘겨주지만
4쿼터 클러치 타임 때 깁슨-아식의 벤치 빅맨 진이 중용될 정도로 깁슨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4. 3년차였던 지난 시즌에서도 깁슨의 활약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죠. 그리고 그 결과 연간 평균 8밀이라는 4년간의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계약의 의미는 부저를 사면하거나 트레이드 시키겠다는 의도도 보여집니다.
동 포지션에 23밀이라는 거액을 동시에 쓰기란 여간 아까운 일이 아니고
시카고의 구단 성향상 그렇게 통이 크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저와 깁슨 중에 깁슨을 선택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당장은 로즈도
없고 프론트 코트 진의 공격력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부저를 쉽게 내칠 수는 없겠지만
로즈가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를 내년 시즌 쯤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5. 깁슨의 장점하면 역시 허슬플레이입니다. 루키시즌 피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펜스리바운드를
잡다가 공중에서 밸런스를 잃은 채 등으로 바닥에 넘어진 적이 있었습니다.(최근 케빈 듀란트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죠) 하지만 잠시동안 고통스러워 하더니, 곧바로 일어나 씩씩하게 플레이
하더군요. 그런 그의 훌륭한 정신력과 마인드를 높게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방의 공격에 최대한 불편함을 제공하는 그의 열정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4년간의 연장계약을 통해 그가 불스 유니폼을 입고 4년간 더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6. 조던의 은퇴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암흑기를 거쳐야 했던 불스의 프론트는 확실히 많은 교훈을
얻은 듯 합니다. 2008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기적적으로 획득한 상황에서, 데릭 로즈와 마이클
비즐리를 놓고 언론이 고민하던 시기에 그들은 주저없이 데릭 로즈를 선택합니다. 이것은 신의 한수
였죠. 그리고 이어지는 드래프트나 외부 영입선수들을 보면 한결같이 마인드가 좋은 선수들을
선택합니다. 카일 코버(수비는 못하지만 열심히하죠), 오메르 아식, 로니 브루어, 키스 보건스,
CJ왓슨은 현재 팀을 떠났지만, 그들이 보여준 워크에틱과 열정은 불스를 강팀으로 만들어주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드래프트를 통해 얻은 깁슨과 버틀러 역시 훌륭한 선수들이죠.
 
저는 이런 멘탈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있기에 불스에 대한 애착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선수들에다가 로즈를 보좌해 줄만한 B+ 나 A급의 SG를 영입해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깁슨의 부상완치를 바라며 내년부터는 깁슨이 주전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쳐보길 기대해봅니다.(부저님 죄송)
 
9
Comments
2013-02-27 07:17:03
불스의 뎅-깁슨-노아 85라인 참 매력적이죠..
담시즌에는 주전으로 올라왔으면 ...
WR
2013-02-27 07:33:31
그렇죠 불스가 85년생들로 인해 덕을 많이 보네요
2013-02-27 18:37:01

노아도 85년 생이였나요!? 음...... 좀 더 아껴줘야겠군요

2013-02-27 10:20:16
카를로스 부저를 매우 싫어합니다. 공격성의 문제보다 수비 마인드 때문에요. 불스는 리그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수비팀, 근데 얘 때문에 수비 로테이션이 한방에 무너지는 게 진짜 억장 무너지더군요.
 
설령 로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다해도 허슬 플레이어 3-4-5번 뎅-깁슨-노아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이 녀석 딱 호레이스 그랜트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결론: 부저는 어떻게든 트레이드 하자!!! 요즘 주가가 좀 오른 것 같기도 하던데.)
2013-02-27 10:48:51

부저가 유타 시절 모습만 보여줘도 욕 안먹을텐데....

2013-02-28 22:55:45

진짜 유타때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올시즌 로즈없이도
더좋은 성적이었을거라고 봅니다.

2013-02-27 10:48:25

요즘 부저의 주가가 오른 상황, 마치 밀샙이 뒤에 버티고 있던 유타의 그것과 비슷하네요. 개인적으로 로즈와 부저는 상극이라고 보고 지금 부저가 살아난 것도 로즈의 이탈이라고 보긴하지만 .. 정리할 수 있을 때 빨리 정리해야된다고 봅니다 부저는. 공격에서 유타처럼 세부적인 전술은 부족했지만 로즈가 그 부분을 혼자 찢을 수 있고 (부상 후 잘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깁슨-노아 의 수비로테이션은 누가 함부로 못하기에... 일단 로즈가 복귀해야...

좋은 글 잘봤습재즈 !

WR
2013-02-27 13:18:36

감사합니로즈

2013-02-28 12:44:1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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