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데일리] 12/27/10 이름만 데일리.

안녕하세요, 꽤 오래 쉰것 같은 기분.. 시간 역순으로 가죠 :) 늘 그렇듯 번역은 대충 내용은 맞고 말 그 자체는 제멋대로입니다, 의역 난무죠.

 

크리스마스 매치 이후 ESPN 분석에서 Jon Barry는 후반 올랜도측의 수비를 칭찬했습니다. 이번시즌 지붕을 뚫을 기세인 셀틱스의 슛률을 35퍼센트로 묶었죠. 그런데 그걸 가만 생각해보면 그냥 질 때가 됐던거 같아요, 필리전을 이긴 게 운이 좋았던 거 같구요. 야투율이 평균 50%를 넘게 찍고 있던 팀이 22일 필리전 쯤을 기점으로 30프로대 야투율인데 =_=; 여러번 얘기가 나왔던대로 포제션이 그닥 많지 않은 셀틱스에게 이렇게 낮은 아투율은 뼈아프죠. 이렇게 낮아진 야투율이 제 생각에는 론도의 부재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은데... 일단 게임을 조립할 포가가 부재한 상태에서 (네이트는 그 역할을 맡기엔 무리죠) 피어스에게 이런저런 부담이 지워지니, 지금까지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긴 했지만... 올랜도전에서 정말 처절하게 느꼈네요 론도의 존재감. Wilbon도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네이트는 절대 론도와 같지 않다고. 올랜도전에서 셀틱스 팀어시가 15개인데 그건 그냥 론도 시즌 평균 조금 넘는 수치거든요. 아무튼 질때가 되서 진 것 같고 작년처럼 연패가 시작되지만 않으면 됩니다. 론도도 곧 돌아올거고 보스턴의 알파오메가인 빅3가 건재한만큼 큰 걱정은 안됩니다. 다음 경기는 또 만나는 페이서스네요.
http://espn.go.com/blog/boston/celtics/post/_/id/4679134/video-analysis-how-the-celtics-lost

 

크리스마스 매치 이전 인터뷰에서 닥은 연승기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작년에 급 연패하기 시작했던건 팀 전체가 아팠기 때문이었어요, 경기력 자체가 문제였던건 아니죠. 그 후 한번도 팀은 딱히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출장시간을 조절해야했죠. 만약 팀이 건강한 상태라면 지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이기고 있더라도 늘 걱정해야죠.
이번 시즌의 경기력은 아직 평가하기가 어려워요. 완전한 팀이 아니어서... 기록상으로야 더할나위없죠. 하지만 코치로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팀으로서 발전하는건데 그게 지금 없어요. 이기고 있긴 한데 선수들이 많이 빠져 있어서... 벤치 대부분이 지금 아웃이라 벤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일단 최대한 많은 게임을 이기도록 노력해야겠죠. 지금은 댐을 손가락으로 막고 있는 기분이에요.
http://sports.espn.go.com/boston/nba/columns/story?columnist=forsberg_chris&id=5952943

 

크리스마스를 맞아 보스턴 선수들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빅베베는 SEGA 게임들 네이트는 마이클조던 저지를 꼽았고 웨스트는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크리스마스를 추억하는 가운데... 퍼킨스의 발언이 눈에 띄네요.

 

"제 셍각에 크리스마스는 과대포장되어있어요. 땡스기빙(추수감사절)에는 선물을 주고 받지 않잖아요? 사람들은 선물 주고받는것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잊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의미를 잃은 크리스마스보다는 땡스기빙을 더 좋아해요. 그래도 굳이 최고의 선물을 꼽자면 7살 때 받은 자전거요."

 

이런 시니컬한 자식. 그러니까 인상이 그렇지...
http://sports.espn.go.com/boston/nba/news/story?id=5953530

 

지난번에 1825에 대해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1825는 요새 샼이 밀고 있는 셀틱스 암호입니다. 18번째 우승, 2번째 반지 (빅4+닥), 5번째 반지 (샼) 를 의미하죠.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줄 알았는데 샼이 좀 진지하게 밀고 있는가봅니다.
"1825년에 John Quincy Adams가 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죠. 제가 여기 온건 좀더 큰걸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1825와 보스턴..."
Adams는 보스턴/메사츄세츠 출신의 대통령입니다. 미국 초기에 활약했죠. 사실 그닥 사랑받는 대통령은 아니지만 어쨌든 미묘하네요! 정말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1825!
http://espn.go.com/blog/boston/celtics/post/_/id/4679083/its-all-about-1825

 

5. JO 복귀
다들 아시다시피 JO가 복귀했습니다. 원래는 필리전에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flu가 있었다는군요. 다들 한번씩 하네요.

 

6. 닥감독, 크리스마스에 경기한다는 것은?
닥감독은 크리스마스매치에 대해 필잭슨이나 르브론과는 다른 의견을 펼쳤군요.

"솔직히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하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것에 속상해하죠. 하지만 저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배정받는단 건 리그의 강팀 중 하나로 또 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로 인정 받는것이니까요. 단, 크리스마스매치 숫자는 좀 줄였으면 해요. 두 경기 뿐이었을 땐 더 특별하게 느껴졌거든요. 이젠 대여섯을 넘어 일곱경기까지도 있는데 그건 너무 많아요."

사실 닥이야 특히나 집이 올랜도인만큼 작년에나 올해나 올랜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게 그렇게 나쁘지 않겠죠. 모든 경기를 올랜도에서 하는건 어떻겠냐는 농담도 하는걸요. JO도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 전세계가 보는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게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닥감독의 의견에 공감했네요. 또
가족들을 데리고 경기에 갈 수도 있어서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레이도 크리스마스날 인터뷰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http://sports.espn.go.com/boston/nba/news/story?id=5946322

 

* 다키 님이 셀틱스 이야기에 벌써 올려주셨으니 생략할 이야기들: 샼이 no.26를 신랄하게 깠고 네이트는 트위터로 팬들에게 올랜도전에서의 부진을 사과했네요. 자기도 영 맘이 쓰였겠죠 에햐.

 

* 닥은 론도를 다시 출장시키는것에 최대한 조심할 거라며 당초 예상했던 2주보다 복귀가 더 늦어질 수도 있음을 얘기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매치 이전의 인터뷰였는데 올랜도전에서 뼈저리게 느낀 론도의 부재가 셀틱스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튼 당초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지는게 일상이니 크게 걱정은 안 하렵니다. 돌아올때 되면 돌아오겠죠.

 

* 이번 올랜도전으로 샼은 13번째 크리스마스 매치 출장을 기록했습니다. NBA 공동기록이라네요.

 

 

 

 

한국 들어왔어요. 시차적응이 안되서 생활이 엉망이네요. 덕분에 크리스마스 매치는 닉스 경기부터 랄 경기 전반까지 다봤네요.

TD 가든 다녀와서 후기 올리려고 하는데 매니아에 동영상 업로드 가능한가요? 막상 올리려니 게을러져서 계속 미루고 있긴 한데... 대충 얘기하자면 정말 재밌었어요. 전반에선 하도 삽질을 해대서 그냥 우와 농구하네 정도의 느낌으로 보고 있었는데 4쿼터에서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경기장 떠나가는 줄 알았네요, 저도 거기에 일조하긴 했지만... 참, 샼은 정말 거대하더군요. 아무튼 경기 자체도 참 재밌었는데 경기 외적인 즐거움도 정말 많았어요. 시간 진짜 빨리 가더군요. 타임아웃이니 하프타임이니 전혀 길단 생각 안 들었어요. 경기 중간에는 경기 보느라 너무 바빴고 타임아웃이나 경기전에 찍은 사진들은 꽤 있는데 음... 언젠간 올라올겁니다 언젠간...